세미원에

세미원에 사진 1

Nikon FM2 / Fuji C200

세미원 산책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무더위가 극성인 요즘 오히려 관광지에 사람이 없겠지라는 희망으로 양평 세미원에 갔습니다.

역시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에 치이는 것보다 무더위가 낫겠지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어깨에 묵직한 FM2와 컬러네거티브 필름 C200을 2통 들고 걸어들어갑니다.

세미원에 사진 2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세미원에 명물 항아리 분수대?입니다.

마침 제가 도착했을 때는 물을 안 뿜고 있었습니다.

항아리 바닥이 물이 젖어있어 곧 시작하겠지 하는 마음에 기다렸습니다.

(여유로운 산책은 무계획에서 오는 기다림에 있겠죠)

세미원에 사진 3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세미원에 사진 4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잠시 후에 무더위를 우주로 날려보낼만한 항아리 물줄기가 하늘로 쏘아 올려졌습니다.

뜨거운 태양은 그대로이지만 내 몸을 비추던 뜨거운 태양이 날아가 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한동안 시원하게 뿜는 항아리 분수를 보면서 힐링도 하고 순간포착을 해보겠다고

LCD로 볼 수도 없는 카메라로 열심히 찍어댑니다.

세미원에 사진 5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양평 세미원은 7~8월에 연꽃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연꽃을 크게 기대하고 이곳을 오지는 않았지만 연꽃밭을 보니?

하늘을 보며 만개한 연꽃을 담아보고 싶어서 이곳저곳 헤매어보았습니다.

세미원에 사진 6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아쉽게 뜨거운 태양에 숨었는지 그나마 만개한? 수줍어 보이는 연꽃을 찾아 담았습니다.

세미원에 사진 7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꽃잎을 홀라당 태워버린 연꽃 대만 앙상히 남은 녀석도 당당하게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대나무 같은 기질이 보이는 연꽃입니다.

세미원에 사진 8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널찍한 연잎 위에 일광욕을 즐기다가 바닥 말라버린 연꽃잎이 보입니다.

세미원에 사진 9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세미원에 각지각색의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저는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을 선호하여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세미원에 사진 10
Nikon FM2·Carl Zeiss Planar T* 50mm F1.4·Fuji C200

양평 세미원, FM2 + Carl Zeiss 50mm F1.4 (Film: C200)

양평 세미원에 상징적인? 조각이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좋은 일만 가득해달라는 마음으로 바라본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힐링을 위한 산책을 세미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꺼내들고 다녀오니 여유로움이 배가되어 더욱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장롱이나 제습함에 잠들어있는 작고 귀여운 카메라를 들고 산책해보심이 어떨까요?

일요일 아침인 오늘 같이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배낭에 물을 필수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사진/ 공학소년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