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Days

Some Days 사진 1

안녕하세요 공학소년입니다.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흑백 필름 현상을 했습니다.

이제는 꽤가 생겨서 그런지 빠르고 간결하게 합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대충 하는 것이고, 좋게 이야기하면 손에 익은 것입니다.

약 1~2달 전에 일상을 담았던 작은 필름 똑딱이 카메라 "Rollei35"라는 카메라의 스냅사진입니다.

Some Days 사진 2
Rollei 35·Carl Zeiss Tessar 40mm F3.5·Fomapan Creative 200

한적해 보이지만 한적하지 않았던 서울의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왼편에 높은 건물로 인해 아침 햇볕이 비스듬하게 비칩니다.

Some Days 사진 3
Rollei 35·Carl Zeiss Tessar 40mm F3.5·Fomapan Creative 200

오늘따라 어르신들께서 삼삼오오 노인정 앞에 모여계십니다.

지나가면서 듣자면 지극히 평범한 일이지만

모두 하나같이 공감을 하고 계십니다.

역시 아침에 들어오는 비스듬한 햇볕이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길게 늘어뜨러진 나무의 그림자, 그리고 어르신들

그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출근하는 사람

Some Days 사진 4
Rollei 35·Carl Zeiss Tessar 40mm F3.5·Fomapan Creative 200

가산디지털단지의 옛 이름은 가리봉역입니다.

30~40여 년 전에도 저 같은 청년들이 이곳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한민국을 일으켰다고 알고 있습니다.

촬영한 곳은 그때의 모습을 보존한 곳인데 어두침침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구의 윤곽인지 오래된 렌즈의 플레어에 의한 것인지 오묘한 전구의 형상입니다.

듬성 등성 매달린 백열전구가 쓸쓸함과 안타까움을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Some Days 사진 5
Rollei 35·Carl Zeiss Tessar 40mm F3.5·Fomapan Creative 200

결혼 후에 살이 많이 쪘습니다.

아내와 잦은 외식(?)과 부족한 운동습관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녀서 그나마 이 정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늘 갖고 다니는 작은 필름 카메라 "Rollei35"를 아내가 들고 목측식으로 초점을 맞추고, 촬영해 주었습니다.

초점도 빗나가고, 노출이 맞지 않은 사진이지만 제 모습이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찰나의 순간입니다.

2달 전의 저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억

그리고 작은 필름 카메라 "Rollei35"가 남겨준 추억

고맙게 생각합니다.

글, 사진 @ 공학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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