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1
25년 전 사진에서 나를 바라보다
몇 년 전에 필름 스캐너(Nikon 4ED)를 구입하고
부모님이 촬영한 옛 필름을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을 하곤 합니다.
재미난 사실은
그 사진들 중에 절반은 저의 유년 시절이 담겨있었습니다.
요즘 육아 블로그 등 수많은 아빠, 엄마 블로거들이
자녀의 사진을 남겨주고자 많은 사진을 찍습니다.
자식에게 기억에 남을 소중한 사진 한두 컷을 분기별로 만들어준다면
부모의 소중함과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역시 그중에서 오랜만에 열어본 25년 전 사진에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여 포스팅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전거에서 첫발을 떼던 날 부모님이 담은 사진 (필름사진)
자전거를 좋아했던 나
1991년 작은 주택에 살던 우리 가족
뚝방에 올라가 처음 자전거를 배웠고,
그 모습을 부모님이 필름 카메라로 담으셨던 모양이다.
그때는 이런 사진이 있는지도 몰랐고,
부모님도 이제는 잊으신듯하다
그 당시 나는
세상에 무서울 것 없고 어른이 되면 과학자가 될 것이고,
지구 과학과 천문학에 도통해 있을 것 같던 나의 모습…
그 모습을 잘 때마다 그려보았었다.
2016년 지금 돌아보니 그때의 가슴 벅찬 어린 시절이 없어진 듯하고
당장 올해 연봉 협상과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것인지가 더 걱정인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
철없던 그때보다 더 철없는 지금의 내 모습
과연 지금 나에게 어른이라는 말이 어울릴까?
자아성찰을 하게 해준 25년 전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글, 사진 @ 공학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