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모님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지만, 나에게는 어머니가 유독 더 특별합니다.
유년 시절부터 학창 시절에 걸쳐, 우리 가정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머니 덕분에 나는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삼촌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중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목표는 가정을 책임지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생활을 꾸려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직장 생활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성공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대학 졸업 후 개발자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며 조금씩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마흔이 되어서도 여전히 성공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갔고,
더 이상 막연한 성공의 잣대로 나의 위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2017년 환갑을 넘기신 어머니와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성공이 반드시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여행으로부터 7년이 흘렀고,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나의 버킷리스트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2017년 12월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가는 작은 비행기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한겨울이었는데 캄보디아는 한여름이었습니다.
내리자마자 쨍하고 더운 여름에 신기하기도하고 오히려 따뜻함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작은 버스에서 관광일정이 시작됩니다.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불교국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국적인 현지인들의 모습에 무엇이 그들을 즐겁게하는 것일까? 다 같은 사람인데 행복의 조건과 꿈과 희망은 똑같지않구나는 여실히 체감합니다.
1200년전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앙코르왕조를 떠올려봅니다.